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나만의 '기록'이라는 투자
오늘도 참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상사가 던져준 일감을 묵묵히 처리하다 문득, 제가 인버스 투자로 큰돈을 잃었던 그 날의 아픈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러지만 않았어도, 지금 나는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보며 살고있지 않았을까?' '내가 돈만 날리지 않았어도, 지금 이런 무례한 사람과 엮여 일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며 한참을 자책했습니다. 돌이켜봐야 소용없는 어리석었던 과거의 한 자락을 붙들고 한참을 괴로워했지요.
하지만 퇴근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풍경들이 지쳐있던 제 마음에 작은 쉼표를 찍어주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코끝을 향기롭게 간지럽혔습니다. 이름 모를 자그마한 꽃들이 피어올린 선물이었지요. 그 달콤한 내음에 취해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가슴 속에 꽉 찼던 답답함이 거짓말처럼 평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처절했던 실패와 오늘 느꼈던 그 서러움들이 지금의 저를, 그 누구보다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요. 내년 9월, 더 자유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이 고단한 시간이라는 여정도 결국은 제 인생을 가꿔가고 지켜내기 위한 작은 '수업료'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과거의 아팠던 그 상처를 떨쳐내고, 내일을 위해 오늘의 기록을 남깁니다. 저처럼 오늘도 마음의 무거운 짐을 한아름 안고 하루를 버텨내신 분들에게, 향기로운 바람 한 줄기와 함께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든 분들, 힘내세요. 파이팅!!